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이재명호(號) 민주당'에서의 출당 요청이 강화되면서 당 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강력한 권리당원의 '출당 요청'에 대해 "통합과 단결이 필요하다"며 나섰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며 갈등을 고조시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서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무너진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성 당원들에게도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구나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에서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의 발언에도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개딸'로 불리는 강성 권리당원들이 이날 제기한 출당 촉구 청원은 현재 2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원 글에 5만 명이 동의하면 당 지도부가 답변해야 하는 제도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청원서는 "당원들의 민주당인데 당신(이낙연)이 무엇인데 선출로 뽑은 당대표(이재명) 거취를 결정하느냐"며 "언론플레이 그만하고 민주당을 떠나시라"고 이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강성 당원들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지만, 당 내에서는 최근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불쾌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내년 총선의 최전선은 윤석열 정권이자 무도한 검찰 독재인데, 이 전 대표는 민주당하고만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도 "윤석열 정부가 지금 흐트러뜨려 놓고 무너뜨린 대한민국을 잘 세워나가고, (정권의) 역주행을 막아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첫 번째 개혁이고 첫 번째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출당 청원에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냐"고 답했고, 내년 총선에서 당에서 역할을 요청받으면 수락할 것인가에 대해 "내 역할이나 직책에는 관심 없고, 국가를 위해 이 시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가 1번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에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당에서 몰아내면 받겠다'는 말은 강성층 청원에 달려 있는 한계로, 본인의 거취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라며 해석을 경계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두 차례 회동 외에도 정세균 전 총리와의 만남을 공개했다. 그는 "김부겸 전 총리가 당의 상황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정세균 전 총리도 당의 상황에 많이 상심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그러나 '3총리 연대설'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아직 진척이 안 되고 있다. 단지 현 상황에 대해서 매우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최근에는 금태섭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를 위한 회동과 관련, 2주 전에는 금태섭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이 전 대표 사무실을 찾아와 만난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 내에서는 윤석열 정부와의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는 의견과 민주당 내부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 사이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력한 출당 요청에 대한 이 대표의 당부와 비판은 당 내부의 단결을 위한 노력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낙연 전 대표의 입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답변, 그리고 강성 권리당원들의 요구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민주당 내의 향후 정치적 풍향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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