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국제적 MICE 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포항시 대표단은 유럽을 방문해 유엔, 세계경제포럼(WEF) 등 주요 국제기구와 전략적 협력을 논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제회의 유치와 탄소중립 도시 비전 제시
지난달 28일 포항시 대표단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를 방문해 포항의 도시숲 조성 및 탄소중립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단은 포항시의 환경사업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한편, UNIDO 주최 국제회의의 포항 유치 의향을 피력했다. 이에 UNIDO는 포항과의 협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11월 1일, 이강덕 시장은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국에서 아사드 낙비 UNEP 제네바사무소 소장과 만나 포항의 ‘2050 탄소중립 환경드림시티’ 비전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UNEP의 환경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항이 국제회의 개최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UNEP 측은 포항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향후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과의 협력 기반 다져
같은 날 포항시 대표단은 제네바에서 세계경제포럼(WEF) 조직위원회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포항시 측은 최근 착공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의 시설과 학술·산업 클러스터의 강점을 설명하며 국제회의 유치 역량을 부각했다. WEF와 포항시 간 유관 행사의 개최 가능성도 함께 논의되었으며, 포항의 강점을 활용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바이오·의료 네트워크 확장
포항시 대표단은 지난달 31일, 유럽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를 보유한 바젤란트주 경제개발청의 로베르트 줌 단장을 만나 유럽의 바이오 산업 발전 노하우를 청취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노바티스 재단을 방문해 바이오·의료 허브로서의 포항 비전을 제시하며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포항, 글로벌 MICE 도시로 도약
전문가들은 포항시의 이와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가 국제적인 MICE 도시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포항은 최근 이차전지와 바이오산업, 국내 최초의 수소특화단지 지정 등 신성장 산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MICE 산업과 연계해 도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국제회의 유치 역량을 알리고 국제기구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포항을 세계적인 MICE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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