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신라시대 왕실 사원인 '포항 법광사지'에 대한 최고 권위자인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비롯한 학술 심포지엄을 7일과 8일 양일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이 주관하며, '포항 법광사지'의 10년간의 발굴조사 성과를 중심으로 신라 왕실 사찰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고 보존·정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 심포지엄에서는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의 '법광사의 중창과 그 의미'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과 함께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법광사지뿐만 아니라 신라시대의 다양한 역사 자원들을 현장에서 답사하고 전문가들의 생동감 있는 해설을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8일에는 불교 미술사를 전공한 일본의 시미즈 아키히로(淸水昭博) 데즈카야마(帝塚山)대 교수를 초빙해 법광사와 일본 고대 사원의 금당지를 비교·분석한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포항 법광사지'는 포항시 북구 신광면 상읍리에 위치하며, 신라 진평왕(579~ 632)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2010년부터 13년 동안 법광사지의 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시대의 금당지 양식과 대형 석조불상, 화려한 금동 장식품 등 다양한 유물을 출토해내었습니다.
포항시와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을 국가 지정 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경상북도에서도 이 지역을 지정 유산으로 선정하는 등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종합 정비 방안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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